본문 바로가기
종교 이야기/세례명 이야기

보나벤투라(Bonaventure) 1.(1-2) - 2월 6일, 3월 31일

 

보나벤투라(Bonaventure)

 

1. 2월 6일 성인 보나벤투라

신분 : 교리교사, 3회원, 순교자

활동지역 : 일본(Japan)

활동연도 : +1597년

같은이름 : 벤뚜라, 벤투라, 보나벤뚜라, 보나벤처

 

오늘날 일본의 교토(京都, Kyoto) 지방인 미야코(宮古, Miyako)에서 태어나 유아세례를 받은 성 보나벤투라는 성 벤투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아기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양어머니로 인해 불교 사원으로 보내져 자라게 된 보나 벤투라는 자신의 길을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자신의 출신 배경을 듣고 사원을 나오게 되고 미야코에 있는 작은 형제회 수도원으로 가서 교리를 배운 후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됩니다. 그곳에서 작은 형제회의 3회원이 된 그는 교리교사로서 활동합니다.

 

일본 교회는 당시에 1587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선교사 추방령을 내려 많은 선교사가 추방되었고 포교 행위 역시 금지되어 있었으나 신앙 자체가 금지되지는 않았는데 1590년대에 들어서는 일본과 에스파냐를 비롯한 서양 세력과 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선교 활동을 조심스럽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형제회 회원들이 1596년 무렵 미야코에서 성당과 수도원과 병원을 건립하는 등 전교 활동을 전개하면서 일본 지배층들의 반감을 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게 되었고 그해 여름에는 에스파냐 선박 산 펠리페(San Felipe)호가 필리핀의 마닐라(Manila)를 떠나 멕시코로 가던 중 태풍에 밀려 일본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일본 관리들과의 대화 중에 선원들은 일본을 무시하는 말을 하고 에스파냐의 왕권과 정복욕을 자랑하였고 선교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심어주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결국 1596년 12월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게이한(京阪, 교토와 오사카) 지방에서 활동하던 작은 형제회 회원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박해가 시작되었고, 미야코에서 성 보나벤투라도 체포됩니다. 이때의 박해로 인해 게이한 지방에서 체포된 이들은 작은 형제회의 신부와 수사 6명과 작은 형제회의 일본인 재속 3회원 15명, 그리고 예수회의 수사 3명 등 모두 24명에 달했습니다. 미야코 감옥에 갇혔던 성 보나벤투라와 동료들은 1597년 1월 3일 모두 광장으로 끌려 나와 사형선고를 받았고 혹한의 추위 속에서 사형장인 나가사키(長崎, Nagasaki)까지 걸어가야 했습니다. 오르간티노(Gnecchi-Soldo Organtino) 신부에 의해 그들이 처형을 위해 나가사키까지 가는 동안 예수회 회원들을 돌보도록 파견된 성 베드로 스케지로(Petrus Sukejiro)와 작은 형제회 회원들을 돌보던 성 프란치스코 키치(Franciscus Kichi) 역시 그리스도교 신자임이 드러나 체포되어 순교의 길에 신앙을 지키기 위해 동참한 순교자는 모두 2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들은 나가사키 근교 우라카미(浦上, Urakami)라는 교우촌에 2월 5일에 도착해 2명의 예수회 신부를 만나 고해성사를 받았으며 같은 날 성 보나벤투라와 동료들은 나가사키 해안 근처에 있던 니시자카(西坂, Nishizaka) 언덕으로 끌려가 십자가형을 받고 창에 찔려 순교하였습니다.

 

성 보나벤투라와 25명의 동료는 나가사키의 골고타 언덕으로 불리는 니시자카 언덕에서 예수님처럼 십자가형을 받아 순교할 수 있음을 기뻐했고 이렇게 일본 최초의 순교자들이 되었으며 그들이 순교한 언덕은 이후 ‘순교자의 언덕’으로 불리게 됩니다. 교황 우르바누스 8세(Urbanus VIII)에 의해 성 보나벤투라와 25명의 동료 순교자들은 1627년 9월 복자품에 올랐고 교황 비오 9세(Pius IX)에 의해 1862년 6월 8일 ‘26위의 일본 성인’으로 시성되었습니다. 옛 “로마 순교록”은 2월 5일 목록에서 그들의 순교 사실을 기록하였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1969년의 전례력 개정과 함께 그들의 기념일이 보편 전례력 안에 추가되었고 성녀 아가타(Agatha, 2월 5일) 동정 순교자와의 중복을 피하고자 날짜를 2월 6일로 옮겨 기념하고 있습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또한 26위의 일본 성인 순교자들에 대해 2월 6일 목록에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2. 3월 31일 복자 보나벤투라

3월31일이-축일인-보나벤투라
보나벤투라(3월 31일)

 

신분 : 총장

활동지역 : 포를리(Forli)

활동연도 : +1491년

같은이름 : 보나벤뚜라, 보나벤처

 

포를리 출신인 보나벤투라 토르니엘리(Bonaventura Tornielli)는 훌륭한 가문에서 성장하였고 아마도 37세 때에 성모의 종 수도자가 된 듯합니다. 그 후 사제가 된 그는 놀라운 설교로 인해 일약 유명한 수도자로 존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교황 식스투스 4세(Sixtus IV)의 위임을 받은 선교사로 활약하였으며 특히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와 베네치아(Venezia)에서는 수많은 귀족들을 개종시켰습니다. 그는 1488년 말경에 성모의 종 수도회 총장으로 선출되었지만 선교활동은 계속하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