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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야기/체험 이야기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의 신앙체험 (강론 내용) †찬미예수님 저는 70년대 초반에 신학교를 다녔어요. 그때 신학교에는 개미회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개미회에서는 교도소의 사상범(간첩)들과 1:1로 자매결연을 했어요. 나랑 파트너가 된 그 할아버지는 휴전 후 바로 잡혀서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사상을 바꾸지 않은, 겉도 속도 빨간 토마토 공산주의자였어요. 사상을 바꾸지 않은 사상범은 죽을 때까지 독방에 있었어요. 그 할아버지는 30여 년을 독방에 있어서 말을 하지 않아 입이 오무라 들었어요. 개미회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모은 돈으로 과일을 사 가지고 찾아가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았어요. 나 혼자 떠들다 오는데 그럴 때마다 할아버지의 눈빛이 너무 무서웠어요. 그렇게 한 달에 한 번씩 간 것이 1년이 지났는데 하루는 갔더니 저보고 귀를 갖다 대래요. 그 할아버지..
신앙 체험 수기_주님, 저한테 왜 이러십니까(제 3회 신앙 체험 수기 대상작) 나에게는 눈물이 기도였다. "나 어떻게 해." 마취에서 깨어난 아내의 첫마디였다. 일주일 전, 가슴 수술 후 의사가 "악성 종양이었다."라고 말해주었을 때와는 달랐다. 조직 검사 결과 수술 한 주변이 깨끗하고 다른 곳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진단을 받은 아내는 '작은 혹' 하나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겨드랑이의 림프 조직 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되어 또 한 번 수술을 했다. 아내는 한참을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기대했던 것들이 모두 무너졌다. 아내의 암은 조금 더 심각한 상태가 되었고, 수술 전부터 끔찍이도 싫어했던 머리가 모두 빠지는 항암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절망과 구원이 뒤섞인 아내의 말에 나는 어떤 답도 줄 수 없었다. 캄캄했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아내가 암에 걸리리라고는..
가수 박진도 씨의 묵주기도의 은총 _ 기도에 응답받다. 오래전 가톨릭 신문에서 읽었던 내용입니다. 굉장히 힘들 때 기도를 하려고 마음먹으면서 기도를 하면 정말 들어주실까 생각하면서 참 여기저기 찾아봤었는데 그때 이 이야기가 참 기억에 남았었습니다. 그때는 묵주기도로 청하는 바는 무엇이든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글을 보고 기도를 시작했었는데. 아마도 아직 이루어지는 중인 것 같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주님 저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어머니도, 돈도 없습니다. 난 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까. 나는 누구입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당신 앞에 멍하니 앉아 있을 뿐입니다. 만약 당신이 진실로 존재하신다면 저에게 응답을 주세요. ”54일 동..
서창의 안나 할머니의 폐암 완치 체험 이야기 _ 남양성모성지 폐암 선고를 받고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할머니가 폐암을 완치한 이야기입니다. 3년 전쯤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을 때 묵주기도로 체험한 이야기를 여기저기 찾아봤었는데 그떄 본 이야기예요. 오랫만에 포스팅하려고 다시 찾아보니 그 이후 치유 증언도 하시고 책도 내셨네요. 그리고 그 땐 그냥 할머니이신 줄 알았는데 수녀님이셨고 평생 봉사하며 사신 분이셨네요. -------- 가톨릭신문 발췌 ------- “할머니, 남양 신부입니다. 잘 지내세요?”“예, 신부님, 잘 지냅니다.”“민들레 국수집에 봉사 다니신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나가세요?”“이제 나이가 80이라 봉사는 못 나가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할머니는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시는 분이다. 2007년 여름, 열이 나고 기침이 나면서 온몸이..
루르드의 선물 _ 만화가 황미나씨의 류머티즘 완치 체험 이야기 무척 힘들었을 때 기도를 하면서 기도의 체험 이야기들을 열심히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인상 깊었던 체험 이야기들을 게시판에 조금씩 올려볼까 합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찾다 찾다 여기까지 오신 분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시간이 지나면 다 나아지실 겁니다. 저도 무엇인가를 체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다 받아들여지게 되더라고요. 다음은 만화가 황미나 씨의 체험 이야기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릴 때부터 류머티즘을 앓았습니다. 그것이 허리까지 번져 누워서 몇 달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면서 '설마 이 정도는 움직일 수 있겠지.' 하고 가운데 손가락을 살짝 들어보았지만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