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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야기/세례명 이야기

펠릭스(Felix) 축일 8.(59-67) - 11월 4일, 11월 5일, 11월 6일, 11월 15일, 11월 28일, 12월 4일, 12월 5일, 12월 29일

 

펠릭스(Felix)

같은이름 : 펠리체

 

59. 11월 4일 성인 펠릭스

신분 : 신부, 은수자, 설립자

활동지역 : 발루아(Valois)

활동연도 : 1127-1212년

 

성 펠릭스는 프랑스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자선을 베풀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으며 그의 이름에 발루아라는 지명이 붙은 이유는 발루아 왕가의 인척이라는 말과 그의 출생지가 발루아 지방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출생지와 연관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학을 배워 사제가 된 그는 파리 북동쪽에 있는 모(Meaux) 교구 내의 깊은 산속으로 평소 동경하던 은수 생활을 위해 들어가 고행하며 기도와 관상 생활에 전념하였습니다. 세속을 등진 채 살고 있던 그를 세상도 거의 잊어갈 무렵 파리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갓 사제품을 받은 귀족 출신의 젊은 신부였던 마타(Matha)의 성 요한(Joannes, 12월 17일)이 그를 찾아왔는데 성 요한은 첫 미사 중 탈혼 상태에서 환시를 보았고 자신에게 하느님께서 이슬람교도(muslim)에게 노예로 사로잡힌 그리스도인들을 해방하는 일에 헌신하라는 사명을 주셨다고 하며 그리스도인 노예 해방을 위한 수도원 설립을 위해 먼저 기도와 단식을 실천하면서 성령의 이끄심을 찾고자 한다고 합니다. 성 펠릭스는 성 요한을 제자로 받아들였고 그를 지도하면서 수도회 설립에 관한 계획을 세워나갔습니다.

 

어느 날 샘 근처에서 성 펠릭스와 성 요한이 영적 문제와 노예가 된 신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큰 사슴 한 마리를 숲 속에서 보게 되었는데 그 사름의 뿔 사이에는 신기하게도 빨간색과 파란색의 십자가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두 성인은 수도회 설립 의지를 더욱 굳히고 1198년 로마에 가서 교황 인노첸시오 3세(Innocentius III)에게 수도회 설립 인가를 받았고 이것이 ‘삼위일체 수도회’(Trinitarians, The Order of the Holy Trinity for the Redemption of Captives)의 시작이 됩니다. 그들이 보았던 십자가는 수도복의 상징이 되었고 성 요한은 초대 총장으로 뽑혀 교황의 축복을 받고 파리로 갔고, 펠릭스는 이미 고령이었기에 파리 북쪽에 있는 세르푸와(Cerfroid) 숲에 설립한 삼위일체 수도회의 첫 수도원에서 수련원장으로 지내며 지원자들을 양성하는 데 힘썼습니다. 성 요한이 노예 해방을 위해 활동하게 에스파냐와 북아프리카에서 활동을 전개할 때, 세르푸와에서 수도자를 양성하고 파리에 성 마투리노(Maturinus) 수도원을 세우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성 펠릭스는 세르푸와 수도원에서 1212년 11월 4일에 선종하였습니다.

 

1240년 경 성 펠릭스가 선종한 지 채 30년이 지나지 않은 때에 삼위일체 수도회에는 6백여 명의 수도자들이 있었으니 매우 큰 성공을 거둔 셈입니다. 회원들은 교황 우르바노 4세(Urbanus IV)에 의해 1262년 성 펠릭스와 성 요한이 성인품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사실은 교황 알렉산데르 7세(Alexander VII)가 1666년에 그들에 대한 공적인 공경을 승인하였습니다. 옛 “로마 순교록”에 따르면 교황 복자 인노첸시오 11세(Innocentius XI, 1679~1689년 재위, 8월 12일)의 명으로 그의 전례 기념일이 로마 보편 전례력에 추가되면서 11월 20일로 변경되었는데 이는 그가 선종한 날이 밀라노(Milano)의 성 가롤로 보로메오(Carolus Borromeo, 11월 4일) 축일과 겹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른 보편 전례력의 개정 이후 다시 그가 선종한 날인 11월 4일로 그의 전례 기념일이 되돌아갔고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오랫동안 은수자로서 고독한 생활을 하던 성 펠릭스가 마타의 성 요한을 만나 노예 해방을 위한 삼위일체 수도회를 함께 창설했다고 11월 4일 목록에서 그를 기록하였습니다.

 

 

60. 11월 5일 성인 펠릭스

신분 : 신부, 순교자

활동연도 : +1세기

 

성 펠릭스 신부와 성 에우세비우스(Eusebius)는 이탈리아의 로마(Roma)와 나폴리(Napoli) 사이에 있는 테라치나(Terracina)의 순교자로 알려져 있으나 그 외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61. 11월 6일 성인 펠릭스 1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티니사(Thinisa)

활동연도 : +3세기

 

북아프리카의 순교자인 성 펠릭스는 오늘날 알제리와 튀니지 북부에 해당하는 고대 누미디아(Numidia)의 티니사(오늘날 알제리 북동쪽 튀니지 국경 근처에 있는 엘 칼라[El Kala])라는 도시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옛 “로마 순교록”이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히포(Hippo)의 성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8월 28일) 주교가 그의 축일 강론에서 했던 말을 전해주며 그의 순교에 대해 모두 11월 6일 목록에서 전해주었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고문과 처형이 결정되었지만 집행이 연기되어 감옥에 갇하게 되었는데 감옥 안에서 다음 날 숨이 멎은 상태로 발견되었던 성 펠릭스를 그의 이름처럼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62. 11월 6일 성인 펠릭스 2

신분 : 수도승

활동지역 : 폰디(Fondi)

활동연도 : +6세기

 

성 펠릭스는 이탈리아 남부 폰디의 베네딕토회 수도승이었으며 동시대 인물이었던 교황 성 대 그레고리우스 1세(Gregorius I, 9월 3일)로부터 대단한 존경을 받았습니다.

 

63. 11월 15일 성인 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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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펠릭스 (11월 15일)

 

신분 : 주교, 순교자

활동지역 : 놀라(Nola)

활동연도 : +4/5세기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Napoli) 교외의 놀라에서는 ‘펠릭스’라는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성인을 기념하고 있는데 옛 “로마 순교록”은 성 펠릭스 주교 순교자에 대해 11월 15일 목록에서 언급하였는데 열다섯 살부터 기적을 행하던 사람으로 유명했던 그는 마르키아누스(Marcianus) 총독 치하에서 다른 서른 명의 동료와 함께 순교함으로써 이 세상에서의 모든 전투를 끝마쳤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놀라의 성 펠릭스는 데키우스 황제(249~251년 재위)의 박해 때 놀라의 주교인 성 막시모(Maximus, 2월 7일)를 피신시킨 인물로 감옥에 갇혀 모진 고문을 받다가 천사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주교를 돌보다가 박해가 끝나자 사제의 직무로 돌아와 가난한 이들과 평생 함께 생활하다 선종한 1월 14일에 기념하는 사제입니다. 피 를려 선교하지는 않았지만 평생을 박해와 고통을 견뎌낸 그는 피 흘리지 않은 ‘순교자’, 또는 굴복하지 않는 신앙의 ‘증거자’로서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전승에 따라서는 증거자인 성 펠릭스 사제가 주교이자 순교자였다고 혼동하기도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놀라의 성 펠릭스 주교와 성 펠릭스 신부를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합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놀라라는 도시가 사목적 돌봄을 받고 공경하는 성 펠릭스가 있다고 11월 15일 목록에서 기록하였으나 그의 신분이나 순교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64. 11월 28일 성인 펠릭스

신분 : 주교, 증거자

활동지역 : 아프리카(Africa)

활동연도 : +5세기

 

아프리카의 주교인 성 펠릭스와 성 발레리아누스(Valerianus), 성 에우스타키우스(Eustachius), 성 우르바누스(Urbanus), 성 크레스켄스(Crescens), 성 크레스코니우스(Cresconius), 성 크레스켄티아누스(Crescentianus), 성 플로렌티아누스(Florentianus), 성 호르툴라누스(Hortulanus)는 그 지방을 점령한 아리우스파(Arianism)의 반달족 왕 젠세릭의 박해로 인해 자신의 교구에서 모두 추방되어 유배를 떠났는데 그들은 유배지에서도 신앙을 지키다가 모두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들은 신앙의 증거자로서 공경을 받고 있으며 끝까지 신앙을 지킨 순교자로서도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65. 12월 4일 성인 펠릭스

신분 : 주교

활동지역 볼로냐(Bologna)

활동연도 : +429년

 

성 펠릭스는 밀라노(Milano)의 주교이자 이탈리아 볼로냐의 제5대 주교였던 이탈리아의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 12월 7일)의 제자입니다.

 

66. 12월 5일 성인 펠릭스

신분 순교자

활동연도 +302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치하의 누미디아(Numidia, 알제리 북부에 해당하는 북아프리카의 고대 지명) 지방 타구라(Thagura)에서 성 펠릭스와 성 그라투스(Gratus), 성 율리우스(Julius), 성 크리스피누스(Crispinus)와 성녀 포타미아(Potamia)를 비롯한 12명의 아프리카 신자들이 함께 순교하였습니다.

 

67. 12월 29일 성인 펠릭스

신분 : 순교자

활동연도 : +연대미상

 

성 펠릭스와 성 보니파티우스(Bonifatius), 성 칼리스투스(Callistus)는 모든 서방교회 순교록에 그 이름이 올라있으나 그들이 로마(Roma)에서 순교했다는 사실과 그들의 이름 외에 알려진 내용은 더 이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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