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Abraham), 사라(Sara)
같은이름 : 아브람, 에이브러햄
1. 10월 9일 성인 아브라함
신분 : 구약인물
활동연도 : +연대미상
2. 10월 9일 성녀 사라(Sara)
신분 : 구약인물
활동연도 : +연대미상
같은이름 : 사라이
하느님께 대한 특별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성조 아브라함은 유다인, 그리스도인, 무슬림 모두에게 믿음의 조상 또는 믿음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테라의 아들이며 사라이(Sharai)의 남편이고 이사악의 아버지이며 셈의 후손으로 히브리 민족의 선조입니다. 또한 아들인 이스마엘을 통해 퍼지게 된 다른 셈족의 선조이기도 합니다(창세 17,5; 25,12-18). 주로 창세기(11,26-25,10)에 그의 삶에 관해서 소개되어 있으며 사도행전 7장 2-8절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구약성경은 ‘아브람’과 ‘아브라함’이라는 두 가지 형태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1,26-17,4에서는 ‘아브람’으로, 그리고 창세기 17,5과 1역대기 1,27과 느헤미야 9,7에서는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바뀌었다며 함께 나오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아브라함’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아브’(아버지)와 ‘룸’(높다, 존귀하다)에서 파생된 ‘람’의 합성어인 ‘아브람’은 ‘존귀하신 아버지’라고 번역할 수도 있지만 ‘(나의) 아버지는 존귀하시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어원론적 해석은 불투명합니다. 아브라함과 하느님이 언약을 맺으면서 그의 이름을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바꾸어 주었고(창세 17,4-5) 하느님은 여기에서 약속 성취의 징표로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라는 의미를 부여하십니다. ‘아브’는 아버지를 의미하고 '라함’은 많은 민족을 의미하는데 이 이름에 대한 성경의 해석은 유음 현상에 의해 만들어진 대중적인 해석에 근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칼데아의 우르에서 태어났고 아버지 테라와 아내인 사라이, 동생인 나호르와 하란, 조카 롯과 함께 하란으로 이주하였습니다(창세 11,26-32). 아버지 테라가 죽은 후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란을 떠나 가나안 지역으로 이주하는데 드의 나이는 그때 75세였습니다(12,1-5). 그가 스켐에 이르렀을 때 그곳에는 가나안족이 살고 있었는데 약속의 땅의 중심이었던 그곳에서 아브라함에게 주 하느님께서 타나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그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12,6-7). 그러자 그는 제단을 쌓아 주 하느님께 바친 후 그곳을 떠나 베텔 동쪽의 산악 지방으로 갔고 동쪽으로는 아이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베텔이 보이는 곳에 천막을 쳤습니다. 여기서도 아브라함은 제단을 쌓고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예배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네겝 쪽으로 옮겨갔고(12,8-9) 그 후 흉년으로 인해 기근이 심해지자 이를 피해 이집트로 갔으며(12,10), 다시 이집트를 떠나 네겝을 지나 베텔 쪽으로 와서(13,3) 롯을 분가시킨 후 그다음에는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이 있는 곳에 자리를 잡은 후 주님을 위해 제단을 쌓았고(13,1-18), 그 후에는 브에르 세바에 정착하였습니다(22,19).
소돔 근처에 아브라함에게서 분가한 조카 롯이 살고 있을 때, 소돔 지역의 왕들과 북쪽 지역의 왕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북쪽 왕들에게 롯이 끌려가게 되었는데 롯을 구하기 위하여 북쪽 왕들과 전쟁을 벌인 아브라함은 조카와 그의 재물과 잡혀간 사람 모두를 구해냈는데, 이미 여기서 그는 공인된 지도자로서 행동하였습니다(창세 14,1-16). 그리고 이집트와 그라르, 브에르 세바에서도 한 집단의 존경받는 지도자로 나타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그들과 대등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가축과 금이 많은 부자였던 아브라함은(13,2) 훈련받은 부하들도 많았고(14,14) 가나안족과 프리즈족과 함께 어울려 살았으며(12,6; 13,7)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에서도 오랫동안 나그네살이를 하였습니다(21,34). 아내인 사라가 죽자 아브라함은 히타이트 사람들과 거래를 해 아내를 막펠라의 동굴에 안장하였습니다(23장). 아브라함은 우르와 하란을 떠나기 전에는 도시를 배경으로 살았는데 하란에 사는 친척들이 천막생활을 한 것과는 달리 유랑하는 반유목민적 삶을 살았습니다(12,8-9; 13,18; 18,1). 그러나 그는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브에르 세바, 히타이트 사람들의 지역에서도 꽤 오랫동안 머물렀고(13,18; 18,1; 22,19; 23,3-4), 그곳 정착민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으며(23,10-18) 그 지역의 왕들과도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였을 만큼 상당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던 외국인 거류민이었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15,13; 23,4).
창세기 15장에는 아브라함의 특별한 체험에 관해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선 아브라함의 후손이 하늘의 별들만큼 큰 민족이 되리라고 하느님께서 약속하셨는데(12,1-5) 이 약속은 이미 13장 16절에서도 확인됩니다(“내가 너의 후손을 땅의 먼지처럼 많게 할 것이니, 땅의 먼지를 셀 수 있는 자라야 네 후손도 셀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던 그의 마음속에 이것은 해결되지 않는 의문이었고 이 약속이 실현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그가 아들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환시 중 주님의 말씀이 내렸는데(15,1), 주 하느님께서 이때 아브라함에게 많은 자손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15,4-5). 이 말씀을 믿은 아브라함에게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15,6) 그리고 하느님은 그와 계약을 맺으셨는데(15,7-21).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15,18)라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계약을 반으로 자른 희생제물을 통해 보증해 주셨으나 한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400년 동안 아브라함의 후손이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종살이를 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15,13). 이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하면서 이것이 성취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으로 아브라함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초월적인 신앙 체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깊은 감정적 움직임이 동반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순간 분명히 하느님의 약속을 완전히 믿었으며 아브라함은 이러한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게 되었지만 이러한 그의 믿음도 훗날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의 아내 사라이에게는 아이가 없었으므로 남편에게 당시 관습대로 자기의 이집트인 여종인 하가르를 내어주어 아이를 갖게 하였고 아브라함과 하가르 사이에서 이스마엘이 태어나는데 그의 나이는 이때 86세였습니다(16,1-16).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느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아브라함과 계약을 하셨는데 그의 나이는 이때 99세였습니다(창세 17,1). 하느님은 이때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줄 것이고 후손을 번창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고(17,1-8) 이 새 계약의 표징으로 모든 남자의 할례를 지시하셨습니다(17,9-14). 이 계약과 함께 아브라함의 부인인 사라이의 이름도 사라(Sara)로 바뀌었습니다(17,15). 고대인들의 사고에 따르면 이는 그의 운명이 바뀌는 것으로 하느님의 역사(役事)에서 사라가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사라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약속은 다시 확인되었는데(18,1-19) 이사악이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에 태어났고 이로써 약속 실현의 결정적인 조건이 갖추어집니다(21,1-7). 그러나 아브라함의 신앙이 이사악을 통해 시험대 위에 놓이게 되었는데(22,1-14). 이사악을 모리야 땅의 산에서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라는 지시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내 사라가 127년을 살고 죽자 아브라함은 마므레 맞은쪽 막펠라에 있는 동굴에 안장(23,19)한 후 자신도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알고 자신의 집안의 모든 재산을 맡아보는 종에게 하란 지역에 사는 자신의 친척 중에서 이사악의 아내를 구해 주도록 하였습니다. 그는 그렇게 해서 이사악의 아내로 브투엘의 딸 레베카를 맞이하였고(24장) 아브라함이 늦은 나이에 아내로 크투라를 맞아들여 얻은 자식들은 드단과 미디안 부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25,1-6). 아브라함은 175세에 죽어 막펠라 동굴에 안장되었습니다(25,7-11).
이스라엘의 백성들은 신약성경에서도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사도 13,26). 아브라함은 사제직을 맡은 레위 지파의 선조로 언급되고 있며(히브 7,5),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의 선조라고 선포됩니다(마태 1,1). 그러나 신약에서는 아브라함의 혈통과 관련하여 새로운 이해가 선포되었는데 아브라함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하느님의 복을 받은 조건이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당시의 대중적이던 믿음을 세례자 요한과 사도 바오로는 부인하였습니다(마태 3,9; 로마 9,7).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신자가 새로 선택된 겨레, 임금의 사제단, 거룩한 민족,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 곧 새로운 이스라엘, 새로운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것이며(1베드 2,9-10) 아브라함에게 하신 계약의 맹세(루카 1,73)와 약속하신 축복(갈라 3,14)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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