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라리아(Hilaria)
1. 8월 12일 성녀 힐라리아
2. 12월 3일 성녀 힐라리아
신분 : 순교자
활동연도 : +283년경
로마에서 누메리아누스 황제(283~284년 재위) 때 열정적인 선교 활동을 하던 성 크리산토(Chrysanthus)와 성녀 다리아(Daria, 이상 10월 25일) 부부로 인해 많은 로마인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였는데 그중에는 군인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이 사실을 들은 당시 호민관이었던 성 클라우디오(Claudius)가 성 크리산토를 체포해 고문을 가했지만 고문을 받는 동안 성 크리산토와 성녀 다리아가 보여준 용기와 믿음에 감동한 그는 결국 그의 아내인 성녀 힐라리아와 아들인 성 야손(Jason)과 성 마우로(Maurus) 그리고 70명의 군인들과 함께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세례를 받게 됩니다.
황제는 성 클라우디오의 개종으로 크게 분노하였고 그의 목에 큰 돌을 묶은 뒤 강에 던져 익사시켰고 그의 두 아들과 70명의 군인도 그의 뒤를 이어 사형선고를 받고 참수되었습니다. 그의 아내였던 성녀 힐라리아는 순교한 곳 근처의 동굴에 두 아들의 시신을 묻고 장례를 지낸 뒤 그들의 무덤에서 기도하던 중 이교도들에게 체포되었고 감옥에 갇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교수형을 받고 순교하여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여종들에 의해 그녀의 시신이 수습되었고 아들들 옆에 묻혔다고 전해집니다. 옛 “로마 순교록”은 성 클라우디오 가족의 순교 사실을 12월 3일 목록에서 기록하였으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전승의 불확실성과 역사적 자료의 미비함 등을 이유로 그들의 이름을 더는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3. 12월 31일 성녀 힐라리아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로마(Roma)
활동연도 : +1세기
옛 “로마 순교록”은 성녀 힐라리아와 성녀 노미난다(Nominanda), 성녀 도나타(Donata), 성녀 루스티카(Rustica), 성녀 바울리나(Paulina), 성녀 세로티나(Serotina)와 동료들의 유해가 로마의 살라리아 가도(Via Salaria)에 있는 프리스킬라(Priscilla) 공동묘지에 모셔져 있다고 12월 31일 목록에서 전해주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로마제국의 초기 박해 때 순교한 로마의 여인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성녀 힐라리아와 동료 여성 순교자들의 이름을 같은 날 목록에서 전해주며 새로운 살라리아 가도(Via Salaria nuova)에 있는 조르다니(Giordani) 공동묘지에 그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이미 “예로니모 순교록”(Martyrologium Hieronymianum)에도 그들이 언급되고 있어 그들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그 외에 그들의 행적이나 순교 과정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개정 “로마 순교록”은 그들의 이름을 전하면서 옛 “로마 순교록”의 성녀 노미난다를 성녀 도미난다(Dominanda)로, 성녀 루스티카를 성녀 로가타(Rogata)로 수정하였고 성녀 사투르니나(Saturnina)의 이름을 추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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