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Felix)
같은이름 : 펠리체
23. 4월 23일 성인 펠릭스
신분 : 신부, 순교자
활동연도 : +212년
리옹(Lyon)의 성 이레네우스(Irenaeus, 6월 28일)에 의해 서품된 성 펠릭스 사제와 그의 부제인 성 아킬레우스(Achilleus), 그리고 성 포르투나투스(Fortunatus)는 서품된 후 프랑스 비엔(Vienne) 지방의 복음화를 위해 파견되었으며 212년경 카라칼라(Caracalla) 황제 치하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설교와 기적을 많이 행하였던 그들로 인하여 개종자가 줄을 이었다고 전해지며 그들은 감옥에서도 아주 자유스럽게 행동하였고 그들의 기도에 의하여 이교도 신전에 안치된 메르쿠리우스(Mercurius)와 사투르누스(Saturnus) 및 유피테르(Jupiter) 신상을 천사들이 파괴하여 세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온갖 고문을 가해도 그들이 죽지 않자 참수되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24. 5월 2일 성인 펠릭스
신분 : 부제, 순교자
활동지역 : 세비야(Sevilla)
활동연도 : +연대미상
아마도 에스파냐 세비야에서 순교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성 펠릭스 부제는 그곳에서 높은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25. 5월 10일 성인 펠릭스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로마(Roma)
활동연도 : +232년?
옛 “로마 순교록”은 알렉산데르 세베루스 황제(Alexander Severus, 222~235년 재위)의 명령에 따라 성 칼레포디오(Calepodius) 신부가 칼을 맞고 순교했고, 로마 시내를 가로질러 그의 시신이 끌려가 테베레강(Tevere R.)에 던져졌다고 5월 10일 목록에서 전해주었습니다. 그의 시신은 그 뒤에 교황 성 갈리스토 1세(Callistus I, 10월 14일)가 발견하여 안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정관인 성 팔마시오(Palmatius) 역시 이때 그의 아내와 아들들, 그리고 42명의 수행원과 함께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며 원로원 의원인 성 심플리치오(Simplicius)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집에 속한 68명 역시 같은 방식으로 순교하였습니다. 부부 사이였던 성 펠릭스와 성녀 블란다(Blanda) 역시 함께 순교하였으며 로마의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위해 이 모든 순교자의 머리를 여러 성문에 걸어두었습니다. 모두 로마의 순교자인 그들은 모두 함께 5월 10일에 공경을 받았습니다. 교황 성 갈리스토 1세와 교황 성 고르넬리오(Cornelius, 9월 16일)의 시신과 함께 성 칼레포디오의 시신은 10세기에 트라스테베레(Trastevere)의 산타 마리아(Santa Maria) 대성당 제단에 모셔져 공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더는 성 칼레포디오와 동료 순교자들에 대해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26. 5월 16일 성인 펠릭스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우잘리스(Uzalis)
활동연도 : +연대미상
성 펠릭스와 성 겐나디우스(Gennadius)의 유해는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의 우잘리스에 안치되어 있으며 이들은 고대로부터 그곳에서 공경을 받아 왔습니다.
27. 5월 18일 성인 펠릭스 1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스플리트(Split)
활동연도 : +299년
옛 “로마 순교록”은 이탈리아 움브리아(Umbria) 지역 페루자(Perugia) 지방의 스폴레토(Spoleto, 또는 스펠로[Spello])에서 막시미아누스 황제(286~305년, 306~308년 재위) 때에 순교의 월계관을 쓴 성 펠릭스 주교에 대해 5월 18일 목록에서 전해주었으나 그의 생애나 순교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없어 이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박해 때 오늘날의 크로아티아에 속한 달마티아(Dalmatia) 지방 스플리트(고대도시 살로나[Salona])에서 순교한 성 펠릭스에 대해 같은 날 목록에서 기록하였습니다. 학자들과 지역 전통에 따라 이 둘을 다른 두 명의 성인으로 보기도,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혼란은 페루자의 작은 마을인 스폴레토와 스펠로의 고대 라틴어 지명인 스폴레툼(Spoletum)과 스펠라툼(Spellatum), 스플리트의 고대 지명인 스팔라툼(Spalatum)의 유사성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보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플리트의 성 펠릭스 순교자는 주교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개정 “로마 순교록”은 스플리트의 성 펠릭스 순교자에 대해서만 5월 18일 목록에서 기록하였습니다.
28. 5월 18일 성인 펠릭스 2
신분 : 수사
활동지역 : 칸탈리체(Cantalice)
활동연도 : 1515-1587년
1515년 5월 18일, 이탈리아 중부 아브르초(Abruzzo) 북서부의 치타두칼레(Cittaducale) 교구에 속한 칸탈리체에서 신앙심 깊은 농부인 산티 포리(Santi Porri)와 산타 포리(Santa Porri) 부분의 네 아들 중 셋째로 태어난 성 펠릭스는 아홉 살 때부터 남의 집에 들어가서 농부와 목동으로 28세가 될 때까지 일했는데, 특별히 양을 돌보는 긴 시간을 기도의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일하고 기도하면서 그는 영적으로 오랜 시간 하느님과 친밀한 대화를 나눌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 동료가 사막 교부들의 삶에 관한 책을 읽어 주었고 그는 그들을 따르고 싶은 강한 열망에 사로잡혀 새로 설립된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 입회 신청을 하게 되고 안티콜리(Anticoli)에 있는 로마 관구의 수련소로 1543년에 들어가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수련기부터 건강상의 문제와 영적인 유혹으로 그는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강인한 의지와 겸손으로 이를 극복해 나갔고 수련장에게 간청해 보속과 금욕을 배로 늘릴 만큼 열정적이었습니다. 1544년 5월 18일 몬테 산 조반니(Monte San Giovanni) 수도원에서 장엄 서약을 한 그는 그 후 티볼리(Tivoli)와 비테르보(Viterbo)에서 3년간 영성 교육을 더 받은 뒤 로마의 성 보나벤투라(San Bonaventura) 수도원으로 1547년 파견되었으며 그 뒤로 탁발 수사로 40년 동안 평생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로마 거리를 매일 큰 자루를 메고 돌아다니면서 은인들이 수도원 공동체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주는 물품을 걷는 일을 맡았던 그는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선한 삶을 살라고 사람들에게 충고하며 특별히 젊은이와 어린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노래를 이들을 모아 둥글게 앉혀 놓고 부르게 하곤 했는데, 그 내용은 죄의 추악함과 선한 삶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카푸친 작은 형제회 수사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성 필립보 네리(Philippus Neri, 5월 26일)는 그들을 ‘교회 안에 살아 있는 위대한 성인들’이라 불렀으며 성 펠릭스에 대해서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른 이의 고통을 대속하는 사람’이라고 칭하며 늘 존경하고 사랑하였고 새로 설립한 ‘성 가롤로의 헌신회’의 회헌에 대해 밀라노(Milano)의 교구장인 성 가롤로 보로메오(Carolus Borromeo, 11월 4일) 추기경이 조언을 구했을 때, 성 펠릭스를 가장 유능한 조언자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배움이 부족하여 성 펠릭스는 글을 제대로 읽을 수조차 없었지만 많은 이들이 그에게 영적인 조언을 구할 정도로 탁월한 영성의 소유자였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하느님께 감사’를 연발하였던 그는 실제로도 감사하는 생활을 하였으며 가난한 이들을 돕고 단순한 삶을 실천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카푸친회의 노새’라고 부를 만큼 겸손하였습니다.
성 펠릭스는 로마 사람들에게 살아 있을 때부터 성인으로 칭송받았으며 1587년 5월 18일, 그가 태어난 날에 로마에서 선종하였습니다. 교황 우르바노 8세(Urbanus VIII)에 의해 1625년 10월 1일 시복되었고, 교황 클레멘스 11세(Clemens XI)에 의해 1712년 5월 22일 성인품에 올랐으며 현재 로마에 있는 카푸친 작은 형제회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성당 제대 아래 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그는 그에게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 아기 예수님을 팔에 안겨 주는 환시를 체험했기 때문에 성화에서 팔에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흔히 묘사되고 있습니다. 옛 “로마 순교록”은 로마에서 복음적 단순함과 사랑을 실천한 카푸친 작은 형제회의 성 펠릭스를 기념한다고 5월 18일 목록에서 전해주었습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수사가 존경할 만큼 엄격함과 단순함을 지닌 칸탈리체의 성 펠릭스가 40년 동안 구호품을 모으며 주변에 평화와 자비를 전파하는데 헌신하였다고 같은 날 목록에서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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