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Thomas)
1. 1월 11일 성인 토마스
신분 : 신부
활동지역 : 코리(Cori)
활동연도 : 1655-1729년
같은이름 : 똠마소, 도마, 토머스, 톰마소
성 토마스는 이탈리아 벨레트리(Velletri)의 코리의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지만 자비심 많은 어느 사제 덕분에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를 도와 여러 가지 일을 도와야 했고 로만 캄파니아(Roman Campania)에서 오랫동안 양치는 일에 종사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양치는 동안에도 친구들과 잡담하는 대신 조용한 곳에서 혼자 하느님을 관조하며 묵상하였고 이로 인해 그에게는 기도와 관상하는 습관이 붙게 됩니다.
성 토마스는 양친을 잃은 뒤 22세의 나이로 코리에 있는 작은 형제회에 입회하였고 그로부터 6년 뒤 사제로 서품되었습니다. 수련장으로 임명되기도 하였으나 그는 늘 한적한 곳을 찾아 그곳에서 관상생활에 몰두하기를 원하였고 결국 그는 허락을 받아 수비아코(Subiaco)와 인접한 치비텔라(Civitella)로 가게 됩니다.
한 번은 성당에서 성체를 영하던 중 그는 탈혼에 빠져들었는데 천장까지 성합을 손에 든 채로 떠올라 잠시 있다가 밑으로 내려와 성체를 형제들에게 영하여 준 적이 있었으며 식탁에 놓인 빵을 모두 걸인들에게 나누어 주어 식탁에서 빵을 그 공동체의 회원들이 모두 치우곤 했다고 합니다. 그는 "만일 마음이 기도하지 않으면, 혀는 헛수고만 할 뿐이다."라는 말을 자주 하였습니다. 성 토마스는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에 의해 1990년 시복되었고 같은 교황으로부터 1999년 11월 21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인품을 받았습니다. 그는 코리의 톰마소(Tommaso da Cori)로도 불립니다.
2. 4월 9일 복자 토마스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톨렌티노(Tolentino)
활동연도 : +1321년
같은이름 : 도마, 토머스
작은 형제회 회원이 되면서부터 선교사적 정렬이 돋보였던 톨렌티노의 토마스는 진정한 사도적 수도자란 별명을 얻게 됩니다. 토마스는 작은 형제회 총장에게 아르메니아(Armenia)의 지도자가 올바른 수도자들을 파견해 주도록 요청했을 때 4명의 선교사 중 한 명으로 선발되었지만 아르메니아는 사라센인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위험지대였습니다.
그는 그래서 페르시아보다 더 먼 지역으로 갈 허가를 얻어 인도와 중국으로 향하였는데 그러던 중 그가 탄 배가 인도 뭄바이(Mumbai)와 가까운 살세트 섬의 맞은편에 표류하게 됩니다. 그는 사라센인들에게 동료 수도자인 복자 시에나(Siena)의 베드로(Petrus)와 파도바(Padova)의 야고보(Jacobus), 그리고 평신도인 티플리스(Tiflis)의 데메트리우스(Demetrius)와 함께 체포되어 백주에 참수 치명하였습니다. 1894년에 그에 대한 공경이 승인되었습니다.
3. 7월 3일 성인 토마스
신분 : 사도, 순교자
활동연도 : +72년경
같은이름 : 도마, 토머스
아마도 사도 성 토마스는 갈릴래아 출신인 듯하며 ‘쌍둥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토마스라는 이름은 "쌍둥이"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토암’이나 ‘타우마’의 변형으로, 그리스어로는 이와 같은 뜻을 지닌 ‘디디무스’(Didymus)하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 토마스를 그리스어 문화권에서는 디디무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일부 위경 문헌에서는 그의 실제 쌍둥이 형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지만, 이는 단지 ‘쌍둥이’란 뜻을 지닌 ‘토마스’란 이름의 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두 사도 중 한 명인 성 토마스는 언제 어디서 사도로 뽑혔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공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열두 사도의 명단을 언급할 때 등장하고 있습니다(마태 10,3; 마르 3,18; 루카 6,15; 사도 1,13).
요한복음은 그가 중요한 역할을 한 네 번의 사건을 기록하여 그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는데 (11,1-16; 14,1-6; 20,24-29; 21,1-14). 이 중 세 군데서 그를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베타니아에 사는 성녀 마르타(Martha)와 마리아(Maria)의 오빠인 성 라자루스(Lazarus, 7월 29일)가 죽음에서 부활할 때 그는 예수님과 함께 있었고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가는 길에 대해 말씀하실 때,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여쭈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사건인 세 번째는 사도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다고 했을 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성 토마스가 여드레 뒤 제자들과 함께 모여 있을 때 다시 나타나시어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성 토마스는 장엄하게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며 신앙을 고백했고,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성 토마스의 신앙 고백은 요한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명백하게 고백하는 유일한 예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을 때로, 시몬 베드로를 비롯한 여러 제자와 함께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도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이후 성 토마스의 행적은 성경에는 나오지 않고 전승을 통해서만 전해지고 있는데 에우세비우스(Eusebius)와 다른 이들에 의해 전해진 교회사의 초기 전승에 따르면, 성 토마스는 나중에 파르티아(Parthia, 고대 이란의 왕국)로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전해지며 또 다른 옛 전승에 따르면, 그는 예루살렘 사도 회의의 결정으로 인도로 갔고, 그곳에서 목수로 활동하면서 복음을 선포하다가 그곳에서 순교했다고 합니다. 이 전승에 따르면 성 토마스는 인도-파르티안 왕국을 세운 곤도파레스 1세(Gondophares I) 왕이 준 왕궁 건축 기금을 불쌍한 이들에게 모두 나눠준 후 하늘나라에 왕궁이 세워져 있다고 선포하여 감옥에 갇혔고 기적적으로 풀려나 인도 남서 해안지역인 말라바르(Malabar)로 가서 그곳에 7개의 교회를 세우고 선교 활동을 본격화해 많은 인도인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키고 세례를 주었으며 그러던 중 72년경 힌두교 사제들에 의해 마드라스(Madras) 교외 밀라포르(Mylapore) 근처에서 창에 찔려 순교했다고 합니다.
옛 마드라스인 첸나이(Chennai)에는 성 토마스가 순교하고 묻힌 무덤 위에 있었던 성당 위에 포르투갈 교회가 19세기말 재건한 성 토마스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주교좌성당(Santiago de Compostela Cathedral)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of St. Peter)과 함께 사도들의 무덤 위에 건립된 세 개의 성당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케랄라(Kerala) 주에서 말라바르 전례를 사용하고 있는 시리아 그리스도인들은 성 토마스 사도에게 자신들이 복음을 전해 받았다며 ‘토마스 사도의 그리스도인’이라고 스스로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의 유해는 에데사(Edessa, 오늘날 터키의 우르파 Urfa)로 394년에 옮겨졌다가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Abruzzi)에 있는 오르토나(Ortona)에 안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성 토마스 사도의 순교일은 12월 21일로 알려져 있으나 그의 유해가 옮겨진 후 6세기부터 현재까지 7월 3일을 축일로 가톨릭교회와 시리아 교회에서는 기념하고 있으며 그리스 정교회는 10월 6일에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는 1972년에 그의 순교 1900주년을 맞아 성 토마스 사도를 ‘인도 교회의 사도이자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으며 교회 미술에서는 순교할 때 사용된 긴 창을 들고 있거나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상처를 만지고 있는 모습이거나 건축가와 목수의 수호성인으로서 목수들이 사용하는 직각자를 들고 있는 등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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