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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야기/세례명 이야기

마틸다(Matilda) 축일 - 2월 26일, 3월 14일

 

마틸다(Matilda)

같은이름 : 마띨다, 마띨디스, 마틸드, 마틸디스

 

마틸다는 레옹에 나온 등장인물의 이름이기도 하며 마틸다라는 영화가 있기도 하고 서양 여성들 중에서도 마틸다라는 이름을 가진 경우가 많아 우리에게 꽤 익숙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세례명을 마틸다로 정할 경우 영어 이름을 사용해야 할 때도 사용하기 좋을 듯합니다.

 

1. 2월 26일 복녀 마틸다

신분 : 동정 은수자

활동지역 : 스팬하임(Spanheim)

활동연도 : +1154년

 

마틸다는 독일의 은수자로 처음에는 성 알바누스(Albanus) 수도원의 원장인 오빠의 지도하에 마인츠(Mainz)에서 은수생활을 하다가, 오빠가 새로 세워진 수도원의 원장이 된 후에는 스팬하임 근교에서 은수자로 살았습니다.

 

2. 3월 14일 성녀 마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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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마틸다(3월 14일)

신분 : 왕비

활동지역 : 링겔하임(Ringelheim)

활동연도 : 895?-968년

 

프리슬란드-덴마크의 귀족 가문인 링겔하임의 그라펜 디트리히(Grafen Dietrich) 백작의 딸로 895년 경 태어난 성녀 마틸다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비두킨트(Widukind)의 후손이었는데 비두킨트는 샤를마뉴(Charlemagne)에게 대항했던 작센(Sachsen)의 공작이었습니다. 작센 공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녀원인 베스트팔렌(Westfalen)의 헤르포르트 여성수도원(Herford Abbey)에서 어린 시절 교육을 받은 성녀 마틸다는 909년에 작센의 공작인 하인리히(Heinrich)와 결혼하였습니다. 남편이 919년 독일의 하인리히 1세 국왕이 되자 성녀 마틸다는 독일의 여왕이 되었고,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중 한 자녀는 훗날 독일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된 오토(Otto)이며 한 자녀는 프랑스의 왕 루이 4세와 결혼한 게르베르가(Gerberga), 한 자녀는 바이에른(Bayern)의 공작인 하인리히, 한 자녀는 프랑스 카페(Capet) 왕조의 위그 카페의 어머니인 하드비히(Hadwig), 그리고 한 자녀는 쾰른(Koln)의 대주교가 된 성 브루노(Bruno, 10월 11일)입니다.

 

남편인 하인리히 1세 왕이 936년 사망하자 과부가 된 성녀 마틸다는 둘째 아들이었던 하인리히가 왕위를 계승하기를 원했으나 남편의 유지대로 장남이었던 오토가 왕위를 계승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지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연유로 국왕이 된 오토 1세로부터 심한 푸대접을 받았고 자선 사업에 힘을 쏟았던 성녀 마틸다는 지나친 자선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국가의 수익을 내준다는 비판을 아들들로부터 받았으며 차남인 하인리히가 형인 오토 1세에게 반기를 드는 등 형제간의 권력 투쟁 등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남편에게 물려받은 재산과 지참금 등으로 크베들린부르크(Quedlinburg), 엥게른(Engern), 노르트하우젠(Nordhausen) 등에 베네딕토회 수도원을 세웠고 수도원에 머물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후원하며 기도 생활에 전념하였습니다. 죽기 전에 아들인 오토 1세와 화해한 성녀 마틸다는 크베들린부르크의 수도원에서 968년 3월 14일 선종하였고 그곳에 있던 남편의 무덤 옆에 묻혔습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성녀 마틸다를 3월 14일 목록에서 겸손함과 인내심을 지닌 하인리히 왕의 신심 깊은 아내이며 가난한 이들과 수도원의 후원자로 특별히 독일 작센주(州)의 크베들린부르크에서 큰 공경을 받고 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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