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Clare)
3. 8월 17일 성녀 클라라
신분 : 동정녀, 수녀원장
활동지역 : 몬테팔코(Montefalco)
활동연도 : 1268-1308년
같은이름 : 글라라, 끼아라, 클레어, 키아라
이탈리아 스폴레토(Spoleto) 교구의 몬테팔코에서 태어난 성녀 클라라(Clara) 수녀가 자신의 수도회의 성녀라는 주장이 프란치스코회와 아우구스티니아노회 사이에 오랫동안 있었는데 이는 요안나(Joanna)의 지도를 받으면서 15년 동안 성녀 클라라가 살았던 은둔소가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의 근거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폴레토의 주교에게 그들이 정규 수도원 생활을 간청해 허가를 받을 때 스폴레토의 주교는 성 아우구스티누스 회의 회칙을 주었는데 1290년 이들의 은둔소는 수도원으로 세워졌고, 성녀 클라라는 요안나가 죽고 난 뒤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원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엄격성과 높은 덕으로 유명한 성녀 클라라는 하루의 대부분을 침묵으로 지냈으며 눈이 와도 맨발로 다녔고 주님의 기도를 하루에 백 번씩 바쳤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녀의 말과 표양은 공동체가 완덕을 지향하는데 큰 격려가 되었으며 하느님과의 일치는 관상생활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으며 자주 탈혼에 빠졌고 수도원 밖의 사람들이 수도원의 재산을 이용하도록 배려하는 등의 획기적인 삶을 살았던 성녀 클라라는 특히 주님의 고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는데 이 때문에 십자가의 형상이 그녀의 몸에 인각되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녀는 교황 클레멘스 12세(Clemens XII)에 의해 1737년에 시복되었으며 교황 레오 13세(Leo XIII)에 의해 1881년 시성되었습니다.
4. 4월 17일 복녀 클라라 감바코르타(Clare Gambacorta)
신분 : 과부, 수녀
활동지역 : 피사(Pisa)
활동연도 : 1362-1420년
같은이름 : 감바꼬르따, 글라라, 끼아라, 클레어, 키아라
피사 공화국의 우두머리가 된 피에트로 감바코르타의 딸인 클라라 감바코르타(Clara Gambacorta)는 1362년에 태어났으며 그녀의 오빠는 그녀보다 일곱 살이 많은 피사의 성 베드로(Petrus, 6월 17일)입니다. 그의 양친은 그녀가 7살 때 약혼을 시켰는데 이 약혼미사 중에 그녀는 “주님, 제가 당신만을 사랑하는 줄 아시겠지요.”라고 말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12세 때 지로 남편의 집에 보내진 클라라는 이미 그때 심한 고행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특히 자비심이 뛰어났던 클라라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하여 시댁의 재산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녀의 시부모 역시 어린 며느리의 착한 뜻을 알고 오히려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15세 되던 해에 그녀와 남편은 열병에 걸리게 되고 이로 인해 과부가 되었는데 재혼하라는 주위의 성화를 물리치고 그녀는 시에나(Siena)의 성녀 카타리나(Catharina, 4월 29일)의 편지로 힘을 얻고 피사로 갔습니다.
이후 그녀는 머리를 깎고 남몰래 클라라회에 입회하였는데 그녀의 오빠들이 이 사실을 알고 수녀들을 위협하면서 그녀를 집으로 데려갔고, 클라라는 5개월 동안 친정집 독방에 갇혀 있게 됩니다.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그녀를 보고 그녀의 아버지는 결국 가까운 곳에 있는 도미니코회에 입회하도록 허가하였습니다. 클라라에게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의 가르침은 깊은 감명을 주었고, 그녀는 일생동안 참으로 열심한 수도생활을 하였습니다. 운명하기 전 그녀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피어올랐다고 전해집니다. 57세에 운명한 클라라에 대한 공경은 1830년에 승인되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