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James)
14. 7월 25일 성인 야고보
신분 사도, 순교자
활동연도 +44년?
같은이름 : 대 야고보, 대야고보, 야고버, 야고부스, 야코보, 야코부스, 자크, 장 야고보, 장야고보, 제임스
제베대오의 아들인 성 야고보는 사도 성 요한(Joannes, 12월 27일)의 형입니다. 갈릴래아 출신인 성 야고보와 성 요한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던 어부였으며 갈릴래아 호수에 부친과 함께 배를 띄워 고기잡이로 살던 사람들입니다(마태 4,21-22; 마르 1,19-20; 루카 5,10-11).
그들은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나와 예수님과 함께 시몬(Simon)과 안드레아(Andreas)의 집에 갔을 때 예수님께서 열병으로 누워 있던 시몬의 장모를 낫게 해 주신 현장에 있었으며(마르 1,29-31) 어머니와 함께 예수님께 와서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마태 20,21) 하고 청했던 사람들입니다. 또한 예수님으로부터 성격이 급해서 ‘천둥의 아들들’이란 뜻을 지닌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얻었으며(마르 3,17), 사마리아에서 예수님께서 냉대를 받자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루카 9,54)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예수님께서 살리실 때도 성 베드로(Petrus, 6월 29일)와 그들 형제만 따라오게 하셨으며(마르 5,37),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순간에도 성 베드로와 그들 형제만 함께 자리하게 하셨고(마태 17,1; 마르 9,2; 루카 9,28), 겟세마니(Gethsemane)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도 그러하셨습니다(마태 26,37; 마르 14,33).
사도행전에 따르면 헤로데 아그리파 1세 임금에 의해 성 야고보는 예루살렘에서 참수형을 받아 사도로서는 첫 순교자가 되었는데(12,1-2) 전승에 의하면 그는 사도들이 사방으로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흩어졌을 때 유다와 사마리아에서 활동하다가 에스파냐 북서부 갈리시아(Galicia) 지방까지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그는 다시 돌아왔다가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으며 그를 기념하여 그가 순교한 곳에는 후에 성 야고보 성당이 건립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이 갈라시아 지방으로 성 야고보의 유해를 옮겨 모셨습니다. 그런데 에스파냐와 이베리아반도 전역이 711년 아프리카 북부에 살던 무어족의 침략을 받아 점령당한 후로는 그의 유해 또한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813년에 그 지방에 살던 한 은수자가 별빛에 이끌려 성 야고보의 무덤을 기적적으로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 성당이 건립되어 ‘별들의 들판’이란 뜻에서 ‘콤포스텔라’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이 성당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도시는 자연스럽게 성인의 이름을 따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성 야고보의 무덤에서 기적이 많이 일어나고 사라센 제국에 의해서 예루살렘이 점령되면서 순례가 어려워지자 로마와 함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유럽인이 즐겨 찾는 3대 순례지로 떠올랐고 그러면서 전 유럽을 가로질러 자연스럽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여러 순례길이 생겨났습니다. 이 순례길은 후대에 ‘카미노’(Camino)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곳에는 순례자를 위한 많은 성당과 수도원이 건립되었고 숙소를 제공하면서 순례자의 영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쉼터와 안전을 제공하는 데 힘썼습니다. 중세 전설 중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무어인들이 에스파냐 중북부 지역을 침략했을 때 성 야고보 사도가 백마를 탄 기사 모습으로 나타나 앞장서 무찔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에스파냐 미술 작품에서 성 야고보는 말을 탄 기사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그를 보통 ‘성 야고보 마타모로스’(Santiago Matamoros)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수호성인으로 성 야고보는 큰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성 야고보는 교회 미술에서 순례자의 수호성인답게 보통 순례자의 모습으로 많이 그려지는데 순례자들이 사용하는 지팡이와 물병으로 사용한 호리병을 들고 있으며 뜨거운 태양을 가려줄 조개껍데기와 모자도 자주 등장합니다. 조개껍데기는 성 야고보 사도와 관련된 전설에서 유래하는데 제자들이 그가 순교한 후 그의 시신을 빈 배에 태워 띄웠는데 이베리아반도 해안까지 가는 동안 성인의 유해는 조개껍데기에 싸여 손상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또 다른 전설로는 말을 타고 가던 어느 기사가 물에 빠졌는데, 성인으로 도움으로 조개껍데기에 둘러싸여 무사히 살아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개(조가비) 껍데기는 성 야고보를 상징하게 되었고, 그 문양은 카미노 순례길에서 산티아노 데 콤포스텔라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에도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는 야고보가 두 명 있는데 혼동을 피하고자 제베대오의 아들이자 사도 성 요한의 형인 야고보는 대(大), 또는 장(長) 야고보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5월 3일)는 소(小), 또는 차(次) 야고보로 부르고 있습니다.
15. 8월 6일 성인 야고보
신분 : 은수자
활동연도 : +500년경
같은이름 : 야고버, 야고부스, 야코보, 야코부스, 자크, 제임스
성 야고보는 시리아 태생으로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의 아미다(Amida) 부근 지역에서 은수자로서 살았습니다.
16. 11월 1일 성인 야고보
신분 : 신부, 순교자
활동연도 : +344년
같은이름 : 야고버, 야고부스, 야코보, 야코부스, 자크, 제임스
성 야고보 신부와 성 요한 (Joannes) 주교는 페르시아(Persia) 사람으로 페르시아에서 사푸르 2세 왕의 박해 중에 순교하였습니다.
17. 11월 27일 성인 야고보
신분 : 순교자
활동지역 : 페르시아(Persia)
활동연도 : +421년
같은이름 : 야고버, 야고부스, 야코보, 야코부스, 자크, 제임스
성 야고보는 페르시아의 두 번째 큰 박해의 희생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페르시아의 베트 후자예(Beth Huzaye)에서 태어난 시리아계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는 국왕 야즈데게르드 1세(Yazdegerd I)와도 매우 가까운 군 장교가 되었는데 국왕이 그의 권유로 인해 그리스도인들을 상대로 하는 전투를 중지할 정도로 국왕의 신임을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국왕이 뜻하지 않게 어느 그리스도인에 의해 살해되자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공적으로 자신이 죄인임을 선언하였고 왕위 계승자가 사람들을 보냈을 때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당당하게 고백하였습니다. 결국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낙인찍힌 그는 재산 전부가 몰수되었으며 손가락, 발가락, 손과 발 등이 잘리는 혹독한 고문을 받은 후 순교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보통 그는 온몸이 절단된 성 야고보(St. Jacobus Intercisus; St. James the Mutilated)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18. 11월 28일 성인 야고보
신분 : 신부
활동지역 : 마르케(Marche)
활동연도 : +1476년
같은이름 : 야고버, 야고부스, 야코보, 야코부스, 자크, 제임스
이탈리아의 간갈라(Gangala) 집안 출신인 성 야고보(Jacobus)는 마르케 지방 안코나(Ancona)의 몬테브란도네(Montebrandone)에서 가난한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1416년에 아시시(Assisi)의 작은 형제회에 입회하여 수련기를 마친 후 피에솔레(Fiesole)에서 시에나(Siena)의 성 베르나르디노(Bernardino, 5월 20일)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사제로 서품되었습니다.
그가 사제가 된 나이는 29세로 그 즉시 그는 토스카나(Toscana), 움브리아(Umbria) 그리고 마르케 지방 등을 돌며 설교하기 시작하였는데 자신을 더욱 단련하기 위하여 그는 하루에 잠을 3시간만 잤고, 항상 다 헤어진 의복만을 입고 지냈으며 대부분의 시간은 책 사본을 만드는데 보냈습니다. 그는 작은 형제회와 콘벤투알 프란치스코회 간의 화합을 위하여 활동한 적도 있었고 밀라노(Milano)의 주교로도 천거된 적도 있었으나 거절하였습니다. 나폴리(Napoli)에서 1476년 11월 28일 선종하였고 교황 우르바누스 8세(Urbanus VIII)에 의해 1624년 복자품에 올랐고, 교황 베네딕투스 13세(Benedictus XIII)에 의해 1726년 시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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