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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야기/세례명 이야기

시메온(Simeon) 축일 1.(1-3) - 1월 5일, 2월 3일, 3월 24일

 

시메온(Simeon)

 

1. 1월 5일 성인 시메온

1월5일이-축일인-성-시메온
성 시메온(1월 5일)

 

신분 : 수도승, 주행자

활동연도 : 389?-459년

같은이름 : 시므온

 

389년경 로마제국의 속주인 실리시아(Cilicia)와 시리아(Syria)의 경계에 있는 시스(Sis, 오늘날 터키 남부 아다나[Adana] 북동쪽의 코잔[Kozan])에서 성 시메온은 목동의 아들로 태어나 세례를 받았습니다. 어려서부터 교육받을 형편이 되지 않아 목동 생활을 하던 중 13살 때 환시를 체험한 그는 스스로 그 환시가 후에 자신이 기둥 위에서 생활하게 될 예언이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성 시메온은 텔레다(Teleda) 인근의 에우세보나(Eusebona) 수도원에 403년경 입회하지만 412년 더 철저한 고행 생활을 하고자 수도원을 나와 안티오키아(Antiochia) 교외의 데이르 세만(Deir Seman, 혹은 Telanissos)으로 가 독수자로서 은수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그의 성덕 이야기에 감동한 군중들이 너무 많이 몰려들자 3년 뒤에는 근처 칼라아트 세만(Qalaat Seman) 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는 세속을 완전히 떠나 하늘 가까이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422년경 돌기둥 위에 올라갔습니다. 처음에는 군중을 피하고자 3m 정도 높이의 기둥을 만들어 그 위에서 지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가둥 위에서 평생을 살게 됩니다. 그가 올라가서 고행 생활을 하던 돌기둥은 모두 네 개였는데 마지막으로 올라간 돌기둥의 높이는 20m에 달했습니다. 돌기둥은 가로세로 2m를 넘지 않았으며 이러한 돌기둥 꼭대기의 좁은 공간에서 성 시메온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고행 생활을 계속하였는데 야생동물의 가죽옷을 입고 지내면서 거의 잠을 자지 않거나 조금씩 자는 고행을 하였으며 사순정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40년 가까이 완전한 단식을 실천했습니다.

 

돌기둥 위에 사는 성인에 대한 소문이 널리 펴지면서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왔으며 이미 살아생전에 성인으로 공경을 받았던 그는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서 매일 두 차례 기둥 위에서 설교를 했으며 그의 설교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기에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잃었던 신앙심을 되찾거나 개종을 하였고 고위 성직자와 황제도 그의 말을 경청하며 자문을 청하기도 하였습니다. 최초의 주행자(柱行者)였던 그가 선종한 후 많은 이들이 그를 본받고자 기둥 위에 올라가 고행 생활에 도전했는데 이중 안티오키아(Antiochia) 출신의 성 시메온(Simeon Stylites the Younger, 5월 24일)과 콘스탄티노플의 돌기둥 위에서 살았던 성 다니엘(Daniel, 12월 11일) 등이 유명합니다. 성 시메온 기둥 성인(St. Simeon Stylites the Elder)을 기념하는 기념관이 시리아 할라브주(州)의 주도인 알레포(Aleppo, 아랍어로 할라브[Halab])에서 북서쪽으로 60km 떨어진 칼라아트 세만에 있으며 그가 올라가서 살았던 기둥을 중심으로 네 개의 성당이 십자형으로 건립되었는데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2. 2월 3일 성인구분 성인 시메온

신분 : 신약인물, 예언자

활동연도 : +1세기경

같은이름 : 시므온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성 시메온은 거룩한 사람으로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가서 아기 예수를 모세의 율법대로 성전에 봉헌하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다가가서 두 팔에 아기를 안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눈크 디미티스’(Nunc Dimittis, 시메온의 노래)로 알려진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루카 2,25-33 참조). ‘시메온의 노래’는 루카 복음서에서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 루카 1,46-55), ‘즈카르야의 노래’(Benedictus, 루카 1,68-79)와 함께 대표적으로 아름다운 하느님 찬가로 가톨릭교회는 매일 시간전례(성무일도) 기도를 바칠 때 아침에는 즈카르야의 노래를, 저녁에는 마리아의 노래를, 그리고 끝기도에서는 시메온의 노래를 바칩니다.

 

성 시메온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오랫동안 기다려왔으며 예루살렘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보고 하느님의 약속이 실현되었음을 깨달았고 아기의 어머니인 마리아(Maria)에게 다음과 같은 예언을 합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34-35). ‘그 사람은 들었다’라는 ‘시메온’이란 이름의 뜻처럼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리던 그는 하느님의 응답을 들었을 뿐 아니라, 그가 들은 것을 전함으로써 예언자로서의 소명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옛 “로마 순교록”은 성 시메온의 축일을 10월 8일에 기념했으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루카 복음 2장에 등장하는 여자 예언자 성녀 한나(Anna)와 함께 2월 3일에 기념하도록 하였습니다.

 

3. 3월 24일 성인 시메온

신분 : 유아, 순교자

활동지역 : 트렌토(Trento)

활동연도 : 1472-1475년

같은이름 : 사이먼, 시몬, 시므온

 

성 시메온은 그 당시의 기록에 의하면 두 살 반 때 이탈리아의 트렌토에 살고 잇다가 어느 유대인 박사에게 유괴되었다고 합니다. 이 유대인 박사의 진술에 따르면 그리스도를 너무 미워한 그는 이 어린아이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고 합니다. 이 살해 사건은 트렌토에 사는 모든 유대인에게 치욕을 안겨 주었으며 이 아이의 무덤에서는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 순례자들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그는 시몬(Simon)으로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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