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Peter)는 2020년 서울대교구 신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례명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세례명으로 그중 6월 29일이 축일인 베드로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베드로로 세례명을 결정했지만 6월 29일 외의 다른 축일을 원하는 경우 여러 베드로를 읽어본 후 다른 날짜의 베드로 세례명 중에서 결정해도 괜찮고 국내에도 많은 베드로가 있어 효주 아녜스나 대건 안드레아처럼 이름과 세례명을 함께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87. 5월 29일 복자 이양등 베드로 (李陽登 Peter)
신분 : 회장, 상인, 순교자
활동지역 : 한국(Korea)
활동연도 : ?-1868년
같은이름 : 이베드로, 이 베드로, 베드루스, 페드로, 페트루스,피터
경상도 울산의 죽령 교우촌(현, 경남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회장이었던 이양등(李陽登) 베드로(Petrus)는 본디 성품이 선량하였으며 꿀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열심히 계명을 지키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1866년의 병인박해를 피해 이베드로는 죽령 교우촌으로 이주한 허인백 야고보와 김종륜 루카를 만나 신앙생활을 하였는데 이곳은 그때까지도 비교적 안전하였으나 2년 뒤인 1868년에 포졸들이 죽령 교우촌을 찾아내게 되어 얼마 되지 않아 교우들과 함께 체포됩니다.
이 베드로는 경주로 압송되어 가는 동안 동료들의 권면을 잘 받아들여 순교를 결심하였으며 경주 진영에서 문초와 형벌을 받으면서도 천주교 신자임을 고백하고 굳건하게 신앙을 증언하였습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울산으로 이송된 이 베드로는 이곳에서 다시 문초와 형벌을 당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한결같이 신앙을 증언하였기에 사형 선고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군대 지휘소가 있는 장대(將臺, 현 경남 울산시 중구 남외동)로 끌려 나가 허인백 햐보고, 김종륜 루카와 함께 1868년 9월 14일(음력 7월 28일) 참수형으로 순교합니다. 이양등 베드로는 순교 당시에 십자 성호를 긋고 예수 마리아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고 하며, 형장까지 따라온 허인백의 야고보의 아내 박조예에 의해 그의 시신이 거두어졌고 비밀리에 안장되었습니다.
이양등 베드로는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으며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시대의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해 있던 곳이고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습니다.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윤지충 바오로와 함께 매년 5월 29일에 축일을 기념합니다.
88. 5월 29일 복자 이태권 베드로 (李太權 Peter)
신분 : 양인, 순교자
활동지역 : 한국(Korea)
활동연도 : 1782-1839년
같은이름 : 이 베드로, 이베드로, 베드루스, 페드로, 페트루스, 피터
이태권(李太權) 베드로(Petrus)는 충청도 홍주의 배울에 살던 양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서 천주교 교리를 배웠고 ‘승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체포되어 전라도로 유배를 갔다가 그곳에서 3년 뒤에 사망한 이무명의 아들이며 1812년 홍주에서 순교한 이여삼 바오로는 그의 삼촌입니다.
아홉 살 때인 1791년의 신해박해 때 체포되어 석방된 적이 있는 이 베드로는 1801년의 박해 때에는 아버지와 삼촌, 형과 함께 체포되었다가 또다시 석방되었으며 1802년에도 삼촌들과 함께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차례에 걸쳐 심약한 마음을 나타냈던 이 베드로는 석방된 뒤에는 천주교의 본분을 계속해서 지켜 나갔고 교회 서적을 베껴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고 이웃에게 복음을 전파하였는데 어머니와 가족과 함께 전라도 지역으로 이주해서 살다가 1827년 다시 한 번 박해를 당하게 됩니다. 그는 다른 곳으로 피신하려고 하였지만 가족을 남겨 두고 떠날 수가 없어 천주의 명을 기다리기로 결심하고 동생만을 피신시킵니다.
얼마 뒤에 이 베드로가 살고 있는 마을에 나타난 포졸들에게 그는 이내 체포되어 전주로 압송되는데 이곳에서 처음에 문초와 형벌을 받으면서 “교회 서적을 바치고 교우들이 있는 곳을 말하겠다.”고 대답하였으나 곧 마음을 다잡고 아무것도 밀고하지 않았고 이후로는 혹독한 형벌을 당하는 중에도 신앙을 굳게 지켰습니다. 그러자 전주 감사는 “그를 도저히 살려둘 수 없다.”면서 그를 옥에 가두도록 명령하였습니다.
김대권 베드로, 이일언 욥 등과 함께 이 베드로는 12년 동안을 전주 옥에서 생활해야만 하였으며 그동안 세 번이나 자신의 사형 선고문에 서명을 하고 한결같이 목숨 건지기를 거부하다가 1839년의 기해박해 때 임금의 명으로 전주 장터(숲정이)로 끌려 나가 그의 나이 57세, 1839년 5월 29일(음력 4월 17일)에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사형 판결이 있기 전 형조에서 임금에게 올린 이 베드로의 사형 선고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태권은 밤낮으로 천주교에 깊이 빠져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를 받들었으니, 법에 따라 처단하려고 합니다.”
이태권 베드로는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으며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시대의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해 있던 곳이고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습니다.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윤지충 바오로와 함께 매년 5월 29일에 축일을 기념합니다.
89. 5월 29일 복자 정산필 베드로 (鄭山弼 Peter)
신분 : 회장, 순교자
활동지역 : 한국(Korea)
활동연도 : (1739-1749)-1799년
같은이름 : 베드루스, 정 베드로, 정베드로, 페드로, 페트루스, 피터
정산필(鄭山弼) 베드로(Petrus)는 충청도 덕산의 양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본래 성격이 괄괄하고 힘이 예사롭지 않아 모두가 무서워하였으나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뒤로는 겸손하고 온순해졌으며, 누구에게나 친절하였습니다.
중국인 야고보 신부가 조선에 입극한 1794년 말 주 신부를 찾아간 정 베드로는 직접 그에게 세례를 받는 행복을 누렸으며 이후에는 내포 지역의 회장으로 임명되어 자신이 맡은 직분을 다하개 됩니다. 부지런히 기도와 독서를 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가르치고 격려하는 데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그에게는 박 라우렌시오, 원 야고보, 방 프란치스코 등 절친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서로 오가면서 열심히 교리를 실천하였는데 그러다가 자신들이 살던 마을에서 1797년에 일어난 정사박해 때에 체포되어 모두 순교하였습니다.
정 베드로가 체포된 때는 1798년이나 1799년이었고 덕산 관아로 끌려가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용감하게 천주의 가르침을 증언하고 옥에서는 함께 갇힌 동료들을 격려하였던 그는 자신의 사형 선고문에 서명을 하면서도 전혀 동요하는 빛이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사형 집행일에 사형수에게 주는 마지막 음식을 받게 된 정 배드로는 동료들에게 같이 먹자고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천주께서 사람을 위하여 창조하신 음식이니, 마지막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먹읍시다. 이제 우리는 천국에 가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는 형장으로 나가 장사형(또는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1799년, 정 베드로의 나이 나이 50세~60세))
정산필 베드로는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사목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Franciscus)에 의해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되었으며 시복미사가 거행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가 나온 조선시대의 주요 사법기관들이 위치해 있던 곳이고 처형을 앞둔 신자들이 서소문 밖 네거리 · 당고개 · 새남터 · 절두산 등지로 끌려갈 때 걸었던 순교의 길이었습니다. 123위 동료 순교자들은 윤지충 바오로와 함께 매년 5월 29일에 축일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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