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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야기/세례명 이야기

마르가리타(Margaret), 마가렛 축일 2.(5-7) - 4월 13일, 7월 20일, 8월 31일

 

마르가리타(Margaret)

같은이름 : 마가렛, 마르가리따, 말가리다, 말가리따, 말가리타

 

 

5. 4월 13일 복녀 마르가리타

신분 : 동정녀

활동지역 : 치타디카스텔로(Citta di Castello)

활동연도 : 1287-1320년

 

치타디카스텔로의 몇몇 부인들이 1293년경 본당으로 기도하러 갔다가 6세에서 7세 정도 된 부모로부터 버려진 여아를 발견하였는데 불행하게도 맹인이었습니다. 이 맹인 소녀 마르가리타(Margarita)는 이 집 저 집에서 보호받다가 결국 어느 수녀원에서 자라게 되었는데 이 수녀원은 그리 성스럽지 못하여 그녀를 학대하였고 그러자 그때부터 어느 부부가 제공한 조그마한 집에서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녀는 13세 때 도미니코회의 3회원이 되면서부터 하느님께 온전히 의지하는 봉헌생활을 시작하였고 그녀에게 하느님께서는 치유의 은혜를 허락하시어 많은 이들의 병을 고쳐주었으며, 부모가 일터로 가고 없는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하였는데 조그마한 학교를 세워 그들을 교육하였고 자신이 맹인임에도 건강한 사람보다도 훨씬 뛰어나게 활약하였습니다. 33세의 나이로 운명할 때까지 마르가리타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죽은 이후에는 비범한 인물로서 많은 공경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황 바오로 5세(Paulus V)에 의해 1609년 그녀에 대한 공경이 승인되었습니다.

 

6. 7월 20일 성녀 마르가리타

7월20일이-축일인-성녀-마르가리타(마가렛)
성녀 마르가리다(7월 20일)

신분 :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 안티오키아(Antiochia)

활동연도 : +304년경

 

중세 유럽 교회에서 큰 공경을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성녀 마르가리타(Margarita)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습니다. 중세의 대표적 성인전인 “황금 전설”(Golden Legend)에 따르면, 귀족 출신의 이교도 사제이며 안티오키아에서 살던 아이데시우스(Aedesius)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머니가 일찍 사망하고 어려서부터 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는데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유모의 영향으로 인해 자라면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신앙생활을 은밀하게 이어나갔고 개인적으로 동정을 서원하며 하느님께 일생을 바칠 결심을 합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의심을 사서 추궁을 받게 되자 그녀는 아버지에게 당당히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였고 이로 인해 결국 집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유모와 함께 집을 나온 그녀는 귀족 신분에도 불구하고 양을 치고 살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신앙생활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지방에 올리브리우스(Olybrius)가 새로 부임하는데 우연히 그녀를 보게 된 그는 그녀의 뛰어난 용모와 높은 지식에 반하여 자신의 아내를 버리고 그녀와 결혼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하는 지방 장관의 요구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단호히 거절하였고 지방 장관은 그녀가 그리스도인임을 알고 박해를 빌미로 협박과 회유를 하였지만 성녀 마르가리타는 그때마다 슬기롭게 답변하였으며 용감하게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였고, 결국 그녀는 그리스도인이란 죄목으로 지하 감옥에 투옥되어 갖은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전설적 이야기에 따르면, 그 무렵 거대한 용으로 변신한 그녀의 성덕을 증오하던 악마가 그녀를 단숨에 집어삼켰는데 이때 성녀 마르가리타가 늘 품에 지니고 있던 커다란 십자가가 용의 목에 걸리게 되고 결국은 그녀를 토해내게 되고 그녀는 두려움 없이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를 십자 성호를 그으며 바쳤고, 용으로 변한 악마를 십자가로 물리쳤다고 합니다. 성녀 마르가리타는 그 후로도 많은 고문을 당했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인해 몸에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이겨냈고 이러한 그녀를 지켜보던 군중들은 마음에서부터 그리스도인이 될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결국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지만, 그 지방의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로마 순교록”은 안티오키아에서 순교한 동정 순교자로 성녀 마르가리타를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르가리타는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진주’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동방 교회에서 성녀 마르가리타는 일찍부터 ‘위대한 순교자 성녀 마리나(Marina)’로 불리며 큰 공경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그녀는 서방 교회에서도 ‘14명의 구난(救難) 성인’ 중 한 명으로 로마의 성녀 아녜스(Agnes, 1월 21일), 성녀 바르바라(Barbara, 12월 4일),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카타리나(Catharina, 11월 25일), 성녀 체칠리아(Caecilia, 11월 22일) 등과 함께 중세 시대에 대표적인 동정 순교자로서 큰 공경을 받았습니다. 성녀 잔 다르크(Jeanne d’Arc, 5월 30일)가 들은 신비한 목소리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성녀 마르가리타는 순교의 순간에 아기를 낳는 여인들을 보살펴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이로 인해 임산부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으며 교회 미술에서 용의 목에 사슬을 걸고 붙잡고 있는 모습이나 십자가, 또는 망치를 이용하여 용으로 변한 악마를 무찌르는 모습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7. 8월 31일 복녀 마르가리타

신분 : 동정 순교자

활동지역 : 루뱅(Louvain)

활동연도 : 1207-1225년?

 

벨기에의 중부 루뱅에서 태너난 마르가리타는 친척인 오베르란 사람의 가정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사람은 자선사업에도 관심이 많고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는데 이런 활동에 그녀 역시 적극 가담하여 ‘자랑스러운 마르가리타’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오베르와 그의 아내는 1225년경 수도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재산을 팔게 되는데 어떤 손님이 방문하여 마르가리타가 손님 접대를 위해 술을 가지러 간 사이에 부부가 살해되고 그녀 역시 납치됩니다. 이 사건의 증인인 그녀를 강도들은 죽이려 하였지만 그중 한 사람이 자신과 결혼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였고 그러나 이를 그녀는 끝까지 거절합니다. 강도들은 이에 그녀의 혀를 자르고 옆구리를 찔러 강물에 던져버렸고 그녀의 유해가 후일 발견되어 루뱅의 성당에 모셔졌고 그곳에서 그루 수많은 기적들이 일어나 그녀의 높은 덕을 증거하였습니다. 역사가들은 그녀가 한마디로 지극히 단순하고 무죄한 영혼으로 살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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