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우눔의 순교자들
마우리시오(Maurice), 비탈리스(Vitalis), 빅토르(Victor), 세베리노(Severinus), 엑스수페리오(Exsuperius), 인노첸시오(Innocent), 칸디도(Candidus)
1. 9월 22일 성인 마우리시오
신분 : 군인, 순교자
활동지역 : 아가우눔(Agaunum)
활동연도 : +287년경?
같은이름 : 마우리티오, 마우리티우스, 마우리시우스, 마우리씨오, 마우리씨우스, 모리스
2. 9월 22일 성인 비탈리스
신분 : 군인, 순교자
활동지역 : 아가우눔(Agaunum)
활동연도 : +287년경?
같은이름 : 비딸리스
3. 9월 22일 성인 빅토르
신분 군인, 순교자
활동지역 : 아가우눔(Agaunum)
활동연도 : +287년경?
같은이름 : 빅또르, 빅똘, 빅톨
4. 2월 11일 성인 세베리노
신분 : 수도원장
활동지역 : 아가우눔(Agaunum)
활동연도 : +507년
같은이름 : 세베리누스, 쎄베리노, 쎄베리누스
5. 9월 22일 성인 엑스수페리오
신분 : 군인, 순교자
활동지역 : 아가우눔(Agaunum)
활동연도 : +287년경?
같은이름 : 엑수페리오, 엑수페리우스, 엑수뻬리오, 엑수뻬리우스, 엑스수뻬리오, 엑스수뻬리우스, 엑스수페리우스
6. 9월 22일 성인 인노첸시오
신분 : 군인, 순교자
활동지역 : 아가우눔(Agaunum)
활동연도 : +287년경?
같은이름 : 인노첸시우스, 인노켄티오, 인노켄티우스
7. 9월 22일 성인 칸디도
신분 : 군인, 순교자
활동지역 : 아가우눔(Agaunum)
활동연도 : +287년경?
같은이름 : 간디도, 간디두스, 깐디도, 깐디두스, 칸디두스
성 에우케리오(Eucherius, 11월 16일)는 프랑스 리옹(Lyon)의 주교로 그가 동료 주교였던 살비우스(Salvius)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갈리아 지방에서 막시미아누스 황제 때 일어난 바가우데(Bagaudae)의 농민 반란 진압을 위하여 상부 이집트(Upper Egypt)의 룩소르(Luxor) 인근이었던 테베(Thebes)에서 군인들을 모집하였는데 이때 그리스도인으로 구성된 천여 명의 테반 군단(Theban Legion)이 모집되었습니다. 그 부대의 지휘관은 테베에서 태어나 자란 이집트인으로 알려진 성 마우리시오였고 전승에 따르면, 황제를 돕기 위해 테반 군단을 이끈 성 마우리시오가 알프스를 넘어 오늘날 스위스 남부 발레(Valais) 지방의 아가우눔(Agaunum, 오늘날 스위스의 생 모리스[Saint-Maurice])에 도착했을 때, 그리스조인을 색출하여 처형하라는 명령을 황제로부터 받게 됩니다. 그러나 성 마우리시오는 황제의 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았고, 테반 군단 역시 황제의 명령을 거부합니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갈리아 지방에서 일어났던 바가우데 반란을 격퇴하고 성 마우리시오와 동료 군인들은 승전 축하연에서 로마의 신들에게 희생 제물 드리는 것을 거절하고 다른 무고한 그리스도인들을 괴롭히라는 명령 또한 거부합니다. 그들은 황제로부터 같은 명령을 여러 번 받았으나 계속 요지부통이었고 막시미아누스 황제는 이에 분노하여 항명에 대한 형벌로 열 명 중 한 명씩 처형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테반 군단의 병사들이 이를 따르지 않았고 황제는 반란이 두려운 나머지 그들 모두를 아가우눔 일대에서 전멸시키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많은 병사가 아가우눔에서 순교하였으며 그곳에서 탈출한 부대원들도 황제의 군대에게 스위스 북서부 졸로투른(Solothurn)에서 붙잡혀 처형되었습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그리스도를 위해 아가우눔에서 순교한 테반 군단의 성 마우리시오와 베테랑 군인인 성 빅토르, 성 엑스수페리오, 성 칸디도의 이름을 9월 22일 목록에서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옛 “로마 순교록”은 이들과 함께 성 비탈리스와 성 인노첸시오의 이름도 전해주었으며 후대의 성인 전기 작가들은 독일의 쾰른(Koln)에서 이탈리아 북부 파엔차(Faenza)에 이르기까지 테반 군단 소속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순교자들이 있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이미 4세기에 아가우눔에 있는 성 마우리시오와 동료들의 무덤 위에 성당에 건립되었고, 부르고뉴(Bourgogne)의 왕인 성 시지스문도(Sigismundus, 5월 1일)가 515년에 오늘날의 생 모리스 앙 발레(Saint-Maurice-en-Valais)에 ‘아가우눔의 순교자들’을 기념하여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원을 세워 봉헌하였습니다.
그 뒤로 성 마우리시오와 동료들의 유해를 모신 생 모리스 수도원은 많은 순례자가 찾는 곳이 되었으며 부르고뉴 왕국의 수호성인이었던 송 마우리시오는 다시 신성로마제국과 황제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 자리에 937년에 오토 대제(Otto I)에 의해 생 모리스 수도원이 설립되었고 그 자리에 현재는 마그데부르크 대성당(The Magdeburg Cathedral of Saints Maurice and Catherine)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딕 양식이지만 중부 독일 복음주의 개신교회 소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 마우리시오는 교회미술에서 로마 군대의 지휘관답게 방패와 창을 들고 갑옷을 입은 군인으로 표현되거나 간혹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12세기경부터는 성 마우리시오를 검은 피부의 아프리카인으로 묘사란 조각이나 그림들이 독일 등에서 생겨났는데 이는 라틴어 이름인 마우리시오가 '북아프리카' 또는 ‘무어인’(Moors)'이라는 뜻을 지닌 ‘마우로’(Maurus)에서 유래했기 때문으로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성 마우리시오는 다양한 지역과 나라에서, 그리고 군인과 염색업자 등 다양한 직종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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