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의 성모는 1879년 아일랜드의 노크에서 발생한 성모 발현 사건입니다.
성모 몽소승천 8부 전야였던 1879년 8월 21일 저녁 7시 30분경에 당시 엄청난 기근으로 황폐되어 고통을 받고 있던 메이요(Mayo) 마을에 있는 지금의 노크(Knock) 성당의 남쪽 박공벽의 벽에 성모님이 발현하였고 노크의 성모는 다른 성모 발현과는 달리 아무런 말씀도, 메시지도 없었다는 특징이 있어 침묵의 성모님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곳의 마을 사람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날은 저녁이 다가오자 하루 종일 지속되던 짙은 안개가 억수로 바뀌었고 사람들은 집의 잔디 불 주위에 모였습니다. 마을 전체에 교회에서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에 그들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박공으로 서둘러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눈부신 하얀빛으로 둘러싸인 하늘의 시현을 목격합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초저녁이었지만 성모님은 전혀 비에 젖지 않은 채로 나타나셨고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 왕관을 쓰고 있었으며 두 손은 기도하는 것처럼 올려져 있었고 눈은 하늘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오른쪽에는 회색 수염과 머리카락에 나이가 들어 보이는 맨발의 성 요셉이 있었고 왼쪽에는 펼쳐진 책을 들고 있는 전도자 요한이 서 있었습니다.
성 요한의 왼쪽에 있는 제대 위에는 어린양 한마리와 십자가가 있었고 제대 뒤편의 박공벽은 온통 빛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이들을 2시간 넘게 지켜보면서 묵주기도를 암송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밝은 빛이 있었지만 곧 어두워졌고 사람들은 어두운 곳에서도 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매우 많이 오던 날이었지만 발현한 장소는 조금도 비에 젖지 않았습니다.
이 벽은 현재 위치만 남겨져 있을 뿐 벽 당시의 벽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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