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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야기/세례명 이야기

천사 안젤로(Angelus), 안젤라(Angela) 축일 - 10월 2일

 

10월 2일 안젤로(Angelus), 안젤라(Angela)

10월2일-안젤로,안젤라
천사 안젤로, 안젤라(10월 2일)

1. 천사 안젤로 (Angelus)

같은이름 : 안겔로, 안겔루스, 안젤루스, 앤젤러스, 엔젤러스

2. 천사 안젤라 (Angela)

같은이름 : 앤젤라, 엔젤라

 

세례 성사를 받을 때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는 의미로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이름(세례명)을 받는데 고대 교회 때부터 세례 때에 받은 성인의 이름을 자신의 수호자로 삼으며 공경하는 풍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세례명에 대하여 오늘날 교회법 제855조는 간략하게 “부모와 대부모 및 본당 사목구 주임은 그리스도교적 감정에 어울리지 아니하는 이름을 붙이지 아니하도록 보살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례명은 성경의 인물이나 성인들, 또는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를 드러내는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은 성인의 이름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권에 상응하는 그리스도교적 의미와 정서를 가진 다른 여러 이름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교회 전통에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를 보호하는 수호턴사를 모든 사람에게 하나씩 두었다고 하는데 수호천사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며 선행을 하도록 인간들을 개별적으로 인도하며 많은 유혹과 악으로부터 보호하고 구원을 받도록 돕는 특별한 임무를 하느님에게 부여받은 영적 피조물이며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나 국가, 혹은 본당을 수호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교회에서 내려오는 교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경에 수호천사에 대한 교회의 전통적 개념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성경의 근거를 바탕으로 형성된 신심으로 신학적으로 점차 발전된 개념입니다. 구약성경에는 위험 중에 있는 개인, 또는 공동체를 돕고 보호하는 천사에 대한 언급이 산재해 있는데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탈출 23,20)는 말씀처럼 언제나 보이지 않는 보호자와 안내자들의 현존과 역할이 천상의 교회를 향한 하느님 백성의 순례 여정에 늘 함께하였습니다.

 

천사가 하나님 백성의 협력자라는 관념은 신약성경에서도 발견되는데 이 수호천사는 인간 개개인과 지속적이며 개별적인 관계를 갖는다고 명시합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라는 마태오 복음서의 표현처럼 예수님의 이 말씀은 수호천사에 대한 교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원천이 되었습니다.

 

 

로마의 성 헤르마스(Hermas, 5월 9일)와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Origenes), 클레멘스(Clemens)와 같은 교부들도 그들을 인도하는 수호천사가 모든 사람에게 하나씩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성 대 바실리우스(Basilius, 1월 2일),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 12월 7일), 성 히에로니무스(Hieronymus, 9월 30일) 등도 특별히 ‘인간들의 영혼을 지키는 존재’로 설명하면서 수호천사 개념을 발전시켰습니다.

 

중세 이후에 수호천사에 대한 교리는 더 발전하였으며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1215년)에서 수호천사 교리가 처음으로 교의적으로 설명되었습니다. 옛 교리서에 수호천사에 대한 전통적 교리로 수록된 내용은 “첫째, 수호천사는 육신에 대하여 많은 불행을 막아 주며 영혼 사정에 유효하며 세속적인 일이라도 도와준다. 둘째, 영혼에 대하여는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마귀 유혹을 물리쳐 주며, 착한 생각을 일으켜 선행을 권하고, 우리를 위하여 우리와 함께 기도하고, 특히 임종 때 우리를 도우며 우리 영혼을 천국이나 연옥으로 인도한다. 그러므로 영육 간의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수호천사를 향하여 도움을 청해야 한다.”(詳解天主敎要理 上)라고 되어 있습니다.

 

현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성경이 보통으로 천사라고 부르는, 육체를 가지지 않은 영적인 것들의 존재는 신앙의 진리이다. 성전 전체의 증언이 일치하듯이, 성경의 증언도 명백하다.”(328항)라고 신앙의 진리로 천사의 존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사람은 일생 동안, 생명의 시작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천사들의 보호와 전구로 도움을 받는다. ‘모든 신자의 곁에는 그들을 생명으로 인도하는 보호자이자 목자인 천사가 있다.’ 이 지상에서부터 그리스도인의 삶은 신앙으로, 하느님 안에 결합되는 천사들과 인간들의 복된 공동체에 참여한다.”라고 수호천사에 대한 교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수도회를 중심으로 수호천사에 대한 공경은 이루어져 왔으며 이미 9세기 기록에서 수호천사의 기념일을 지낸 기록이 발견되고 있으며 수호천사의 기념일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던 때는 16세기부터입니다. 1518년 교서 “Admonet nos”를 통해 5월 1일에 교황 레오 10세(Leo X)는 수호천사 기념일을 지내도록 허락하였으며 1608년 로마 전례력에 이 기념일이 추가되었고, 교황 클레멘스 10세(Clemens X)가 1670년에 수호천사 기념일로 10월 2일을 제정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세례명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수호천사(Angelus custos, Guardian angel)를 의미하는 안젤루스(Angelus, 또는 안젤로)와 그 여성형인 안젤라(Angela)를 사용할 수 있으며 10월 2일로 수호천사 기념일은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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