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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야기/세례명 이야기

베드로(Peter) 축일 1. _ 6월 29일, 2월 22일

 

베드로(Peter)는 서울대교구 신자의 세례명 중 총 6만 2174명이 사용하는 세례명으로(2020년 기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례명 3위이기도 한 세례명입니다.

 

베드로라는 세례명은 너무 많아서 총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축일은 6월 29일입니다.(2월 22일도 가능)

 

1. 6월 29일 성인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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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6월 29일)

신분 : 사도, 순교자, 교황

활동연도 : +64년경

같은 이름 : 페드로, 페트루스, 피에르, 피에트로, 피터, 베드루스

 

성 베드로는 요한의 아들로 갈릴래아 지방 티베리아 호수에 인접한 마을인 벳사이다 출신이며 고기를 잡는 어부였고 시몬이라 불렸습니다.

어느 날 동생인 성 안드레아(11월 30일)와 함께 고기를 잡고 있었는데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마르 1,17)

하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그물을 버리고 따라나섰습니다. 

또한 요한복음은 세례자 성 요한(6월 24일)의 제자였던 성 안드레아가 인도하자 베드로는 예수님께 나아갔고, 예수님으로부터 베드로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1,35-42).

 

 

성 베드로는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첫 번째 기적과 카파르나움에서 자신의 장모가 치유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며 예수님의 공생활에 늘 가까이서 함께했습니다.

그가 예수님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갔을 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는 물음에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

라고 대답하였고 이에 예수님께서는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9)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가톨릭 교회는 사도 성 베드로가 예수님께 수위권을 받은 첫 번째 교황이 되었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성 베드로는 다른 어느 사도들보다 복음서에 자주 언급되고 있고 그리스도의 주요 행적에도 항상 함께하였습니다.

루카 복음에 따르면 그는 예수님께서 체포되시자 대사제의 관저까지 몰래 따라갔다가 사람들의 질문에 그리스도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다가 참회한 사실이 있습니다(루카 22,54-62).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발현하셨는데 성 베드로는

“내 양들을 돌보아라.”(요한 21,15-19)

라고 당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고 그 후 주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후 베드로는 신자들의 으뜸으로서 초대교회를 이끌었으고 배신자 유다의 후계자를 임명하였으며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첫 번째 사도이자 기적을 행한 첫 사도였고 오순절 설교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을 개종시킨 사도이기도 합니다.

성 베드로는 43년경에 헤로데 아그리파에 의해 투옥되었으나 천사의 인도로 피신하였고(사도 12,1-19), 예루살렘 사도 회의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다른 민족들도 복음 말씀을 듣고 은총으로 구원을 받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사도 15,7-11).

 

그 후 사도 성 베드로는 로마로 가서 그곳의 초대 주교가 되었으며 네로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가 벌어진 64년경 바티칸 언덕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합니다. 이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똑바로 매달릴 자격조차 없는 죄인이라는 생각에 선택한 방법이었습니다.

 

오늘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은 그의 무덤 위에 건립되었던 성전 터에 세워졌습니다.

베드로는 순교하기 직전 박해를 피해 로마를 떠나려다가 아피아 가도에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과 마주쳤는데

“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Quo Vadis Domine?)

라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네가 양 떼를 버리고 도망친 로마로 간다.”

라고 대답하셨고 주님의 발현을 체험한 성 베드로는 곧바로 로마로 돌아가 용감하게 순교합니다.

 

교회 미술에서 사도 성 베드로는 배, 열쇠, 닭 등 전통적 상징들과 함께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사도 성 바오로(Paulus)와 함께 6월 29일을 축일로 함께 축하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2월 22일을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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